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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계 및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오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참관 차 이날 출국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지만 정 부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 전시관을 둘러보는 등 자유롭게 참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인 정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선업 활로를 찾기 위해 CES를 참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조선 부문만 떼어 보면 전 분기 144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이번 분기 304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현대중공업그룹은 사업 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 부사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중점 육성 중인 사업을 보면 산업용 로봇,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 등이다.
지난해에는 산업용 로봇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 쿠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2021년까지 국내 시장에 산업용 로봇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어 올 상반기엔 중국 로봇 업체 하궁즈넝과 함께 연산 최대 2만대 규모의 스마트팩토리 공장도 완공한다.
아울러 지난해 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면서 의료산업에도 진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기업경영자문업체 ‘현대미래파트너스’를 설립해 신수종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며 “정 부사장의 경영보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