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태석 연출 신작 '모래시계' 공연 취소

예술위 창작산실 지원작…8일 취소 발표
오태석 연출 여전히 입장 표명 없이 잠적
  • 등록 2018-03-08 오후 2:32:21

    수정 2018-03-08 오후 6:08:56

연출가 오태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연출가 오태석의 신작 연극 ‘모래시계’의 공연이 취소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선보일 예정이었던 극단 목화의 연극 ‘모래시계’ 공연을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모래시계’는 예술위의 창작신작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중 하나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예술위는 극단 목화의 대표인 오태석 연출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공연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에 대한 공문을 극단 목화 측에 발송했다. 극단 목화도 공연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예술위는 이번 공연을 위해 1억원을 극단 목화에 지원했다. 공연 취소를 결정하면서 이미 지급된 지원금 중 인건비 등 공연 준비를 위해 지출된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오태석 연출은 지난달 중순 연극계 ‘미투’ 운동으로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한 상태다. 예술위도 오태석 연출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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