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특수임무여단 출범…김정은 등 北 지도부 제거 임무

육군 특전사 1개 여단, 특수임무여단으로 개편
유사시 김정은 등 北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 수행
특수작전용 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
치누크 헬기 성능개량으로 은밀 저공 침투
  • 등록 2017-12-01 오후 2:57:36

    수정 2017-12-01 오후 3:05:0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임무여단(이하 특임여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특임여단은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등을 모델로 편성됐다.

군 당국은 1일 이른바 ‘김정은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임여단 부대 개편식을 충북 증평에서 남영신 특수전사령관 주관 하에 개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특임여단의 규모는 대략 1000여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특수전사령부 내 1개 여단에 인원과 장비를 보강해 개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과 선제타격(Kill-Chain) 작전을 위한 부대로 개편한 것이다.

특임여단은 북한의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WMD) 사용 등의 긴박하고 심각한 안보위협이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 합동참모본부가 대량응징보복 작전을 실행한다. 특임여단이 평양의 북한 지도부에 침투해 김정은 등을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군의 현무 등 탄도미사일과 공군 및 해군의 타격 전력으로 북한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특임여단은 기존에 육군이 사용하는 K2 소총 대신 수중 및 지상 공동작전이 가능한 소총을 보유한다. 국방부는 이들이 사용할 특수수송헬기와 폭파장비, 특수무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0mm 6연발 리볼버 특수작전용 유탄발사기와 치누크 헬기(CH/HH-47D) 성능개량 등을 위한 예산을 이미 편성했다.

특임여단의 모델은 지난 2011년 5월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작전명 넵튠스피어)을 진행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일명 데브그루)이다. 당시 네이비실 요원들은 특수작전용 헬기를 이용해 야간에 은밀히 침투해 빈라덴을 사살한바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특임여단 창설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영매체 등을 통해 참수부대를 겨냥해 “특별히 훈련되고 준비된 특공대 무리라고 하여도 우리 혁명의 수뇌부 가까이에 접근하기도 전에 씨도 없이 소멸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김정은 역시 특임여단의 작전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참수작전을 우려해 미국의 전략 자산이 동원된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 기간에 공개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활동을 하더라도 새벽에 하고 지방을 방문할 때 전용차를 타지 않고 간부차를 탔다”고 밝혔다.

우리 군 장병들이 강원도 평창산악훈련장에서 동계 혹한기 훈련의 일환으로 산악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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