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명왕성 근접통과.."인류의 눈, 9년 날아 '제3 지대'로"

  • 등록 2015-07-15 오후 4:27:22

    수정 2015-07-15 오후 4:27:22

미국의 무인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13일 명왕성에서 76만800㎞ 떨어진 지점에서 망원카메라 ‘로리’(LORRI)로 촬영환 명왕성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NASA) 제공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인류의 눈이 9년의 시간을 지나 미지의 세계인 ‘제3 지대’에 다다랐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15일 무인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horizons) 호가 명왕성에 근접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나사는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교신 성공 장면을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이로써 인류는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 탐험을 넘어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 등 ‘제 3 지대’에 대한 탐험 시대를 열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한국시간) 왜소행성 명왕성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약 1만2550㎞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후 초당 2000 비트 정도의 속도로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려면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순간부터 약 48시간 동안 얻은 자료는 명왕성의 비밀을 푸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후 9년 6개월 동안 총 56억7000만㎞ 거리를 날아 명왕성 최근거리를 통과했다. 약 1만2550㎞는 서울과 뉴욕 사이의 거리다.

명왕성은 지난 1930년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해 태양계의 아홉번째 행성으로 등록됐다. 하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에 의해 왜소행성으로 뷴류돼 행성의 지위를 잃기도 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의 중력권을 통과하면 소행성과 얼음덩어리가 모인 카이퍼 벨트를 탐사한 뒤 수명이 달할때까지 태양계 바깥 우주를 향해 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은 “그동안 태양계에서 명왕성이 유일하게 근접사진이 없었는데 이번 탐사로 명왕성과 카이퍼벨트를 연구할수 있는 단서가 생겼다”며 “행성 탐사는 출력 기술 뿐만 아니라 전자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한데 이번 탐사로 미국은 또 한번 우주 기술을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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