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내달 한화 계열사로 새출발

30일 양사 임시주총..사명변경·등기임원 안건 상정될 듯
삼성테크윈 등 방산부문은 일정 잡힌 것 없어
  • 등록 2015-04-27 오후 5:25:16

    수정 2015-04-27 오후 5:25: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이 이르면 내달 초 한화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 따르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임시 주총의 안건으로는 사명 변경과 등기임원 승인 등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주총 승인을 거쳐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면 4개월 만에 두 그룹 간 빅딜 절반이 완성되는 셈이다.

사명은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등기이사로는 한화(000880)그룹에서 유화부문 PMI(인수후합병) 팀장을 맡고 있는 김희철 한화 부사장이 새롭게 출범하는 양사 공동대표로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과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작년 11월 석유화학과 방위산업(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탈레스)관련 계열사 등 4개사를 1조9000억원에 매각·인수하는 빅딜에 합의했다.

유화 부문 2개 계열사는 방산 부문보다는 매각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돼 왔다. 다만 이전에도 임시 주총 일정이 잡혔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상황을 다소 유동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지난 3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와의 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노조 반발 등을 고려해 연기됐었다.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노조 측은 인수 합병을 반대하지만 회사측과 협상에서 이견을 좁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주주 구성이 단순해 임시 주총 소집은 단시간에도 할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매각인수 대상인 방산부문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임시 주총 등 직원들의 반발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달 파업을 결의했고, 매각 위로금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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