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포퓰리즘 남발…기업 투자의욕 저하"

새누리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
"예측가능한 투자환경 조성 중요"
  • 등록 2015-03-16 오후 4:14:00

    수정 2015-03-16 오후 4:14:0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개혁을 한다면서 실적 쌓기와 보여주기식 입법을 남발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표를 의식한 선심 경쟁에 나서면서 기업이 바라는 바와 어긋나는 행보를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최저임금 인상’ 발언과 지난해 신설한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새로운 규제로 지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세수가 무려 11조 원 가량 덜 걷힐 만큼 경기가 좋지 않고,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이런 기업의 힘든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신설하고 법인세 인상과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에 속이 많이 상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미래를 불안하게만 보고 가계는 소비 위축, 기업은 투자 위축으로 일관하면 우려되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금은 현장에서 원하는 대책과 한 발짝 빠른 실천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의 발 빠른 지원과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수출도 줄었고 수출 채산성도 나빠지고 있어 기업 경영자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정현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권은희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서는 박용만 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이만득 삼천리(004690)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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