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이틀째약세 스팁, ECB발 미국채약세+외인 선물매도

랩 환매설에 단기물 매도+본드스왑 스플 축소에 언와인딩 물량
이주열 총재 언급 매파적이나 원론적 수준, 단 차익실현 욕구 키워
ECB·4분기 GDP 대기속 결과 따라 출렁일 듯..3년물 기준 2.10%선 저가매수
  • 등록 2015-01-22 오후 4:00:59

    수정 2015-01-22 오후 4:11:26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ECB가 생각보다 많은 양의 QE를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이징에도 불구하고 일단 리스크온 분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나선것도 약세장을 견인했다.

랩어카운트 환매설에 단기물쪽 매도도 있었다. 최근 본드스왑이 축소되면서 이에 따른 본드스왑 언와인딩 물량도 나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외신기자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3.4%는 잠재성장률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 시각을 유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3년 선물 기준 108.35 선이 지지됐고, 장막판에는 저가매수세도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시장을 반영해 약세출발한 이후 오늘밤 ECB 정책결정과 내일 4분기 GDP발표를 대기하며 관망하는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밀리면 사자라는 저가매수 심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ECB 결과에 장이 밀릴수 있겠지만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4분기 GDP로 인한 펀더멘털 부각으로 재차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봤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0.9bp 오른 1.980%를, 통안2년물이 0.7bp 상승한 2.037%를 기록했다. 국고3년 14-6이 1.3bp 오르며 2.060%를 나타냈다. 국고5년 14-4도 2.3bp 상승해 2.17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4-5가 2.5bp 오른 2.400%를, 국고20년 13-8이 2.8bp 올라 2.575%를 보였다. 국고30년 14-7도 3bp 상승해 2.670%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1.5bp 하락한 1.580%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5-3년 스프레드가 0.7bp 벌어진 11.0bp를 기록했다. 10-3년 스프레도도 1.3bp 확대된 34.0bp를 보였다. 전일에는 32.7bp까지 좁혀지며 2013년 5월30일 30bp 이후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도 4.3bp 상승한 82.0bp를 기록, 이틀째 올랐다. 20일에는 72.7bp까지 떨어지며 2007년 3월21일 통계집계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증권이 1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자신탁도 47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9622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연기금과 보험도 각각 8782억원과 747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10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떨어진 108.4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108.41 이후 2주일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08.43, 108.3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2만8653계약으로 1708계약 줄었다. 거래량도 8만3450계약을 보이며 4362계약 감소했다. 이는 9일 6만9195계약 이후 2주일여만에 최저치다. 회전율도 0.36회에 그쳐 역시 9일 0.32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088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5962계약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은행도 2083계약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9틱 하락한 122.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5일 122.47 이후 일주일만에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23.06을, 저점은 122.7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8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419계약 감소한 5만2626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3775계약 늘어난 4만3328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82회로 전장 0.75회에서 늘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877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금융투자도 각각 207계약과 184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이 1103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보험도 280계약 순매수하며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면서 장이 밀렸다. ECB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많이 작용한 듯 싶다. 랩 환매설도 돌면서 단기물쪽 매도도 있었다. 최근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과도하단 인식에 스왑언와인딩 물량도 나왔다”며 “이주열 총재 언급이 매파적이라고 이야기하나 원론적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레벨이 낮아진 상황에서 재료를 기다렸던 곳에서는 차익실현 욕구를 키우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밤 ECB가 관건이 되겠다. 저가매수를 타진하는 곳에서는 금리 비우호적 방향으로 나와 장이 밀릴 경우 사겠다는 생각들이 강한 것 같다. 오늘도 장막판 사자세가 유입되는 모습이기도 했다”며 “밀리면 사자 심리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국고3년물 기준 2.10%까지 오른다면 마침 4분기 GDP발표도 있어 펀더멘털이 이슈화되면서 강세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약세장을 유도했던 세력들이 좀더 장을 밀었던 것 같다. ECB가 시장예상보다 QE물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일단 숏재료로 받아들여졌다”며 “아침장에 미국채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을 반영한 후에는 관망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인이 3년선물을 매도하면서 장이 밀렸다. 다만 3년선물 기준 108.35 추정 지지선이 견조하게 받쳐졌다. 오늘밤 ECB와 내일 4분기 GDP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했다”며 “역시 이들 결과에 따라 장 출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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