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스몰컷 후 만난 F4…최상목 "24시간 합동점검체계 확대"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대응 논의
"FOMC 회의 예상된 수준…미 대선 결과 영향 완화"
"지정학 리스크·보호무역주의 강화…불확실성 확대"
  • 등록 2024-11-08 오전 9:03:26

    수정 2024-11-08 오전 9:03:26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최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대선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5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누르고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연준은 6~7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9월 19일 0.50%포인트 인하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뒤 두 차례 연속 금리 하향 조정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으로, 대선 결과 확정 직후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도 상승했다”며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 정책이 보다 중립적 기조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과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부터 파생된 대외 변수의 영향에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환율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주가와 채권금리, CP·CD 등 단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등 잠재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8.8 부동산 공급대책을 기반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연착륙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새 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면서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해 이달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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