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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해 1월) 실적발표에서 한 발언이다. AI기술이 이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젠슨 황의 자신감은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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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 지수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호실적에 장 마감 거래 이후 약 9%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월가의 판단이다. 후발주자와 초격차를 벌려 놓은 만큼 당분간 엔비디아의 경쟁자는 없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취합한 미 월가 애널리스트 55명 중 43명이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Buy)’ 의견, 8명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놓았다. 멜리우스리서치(750→920달러), UBS(580→850달러), 미즈호(625→825달러), 서스퀴하나(625→850달러) 등 대형 투자은행(IB)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아담 사르한은 “또한번의 폭발적인 실적을 냈고, 엔비디아는 AI가 앞으로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특히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던 만큼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