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하다 남편 목 졸라 살해한 70대, 구속기소

새벽에 부부싸움 하던 중 범행
평소 치매 남편 폭언으로 다퉈
자녀 119 신고로 범행 드러나
  • 등록 2023-11-22 오후 4:55:50

    수정 2023-11-22 오후 4:55:5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을 살해한 7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방인권 기자)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최재준)는 살인 혐의로 A(7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 B(75)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알코올성 치매 증상으로 폭언하는 B씨와 종종 다퉜는데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사건 당일 오후 자녀가 “부모님 집에 왔는데 문이 닫혀 있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경찰이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B씨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함께 방 안에 쓰러져 있던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에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볼 때 A씨가 직접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A씨와 B씨는 둘이서만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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