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혀, 다 내보냈으면…" 홍준표, 이준석·배현진 저격?

  • 등록 2022-06-23 오후 4:10:08

    수정 2022-06-23 오후 4:26:4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뱉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홍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홍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요즘 우리 당에서 하는 것 보니까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내가 보니까 참 어이가 없어가지고”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여당이 됐으면 전부 힘을 합쳐서 야당을 설득해 밤낮으로 국회 개원을 할 생각을 해야 한다. 배짱을 부리면 안 된다”며 “양보할 거 있으면 양보하고. 근데 국회는 내팽개치고 자기들끼리. 애들 장난도 아니고”라며 못마땅한 기색을 보였다.

특히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보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태도를 겨냥하기도 했는데, 홍 당선인은 “최고위 열면 자기들끼리 티격태격 싸우고. 내가 보니까 저거 애들도 아니고 어떻게 당 운영을 저리 하나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 안 하겠다’고 해서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요즘 뉴스를 잘 안 본다. 짜증이 나서”라며 “이게 무슨 저들끼리 최고위 앉아서 싸움이나 하고. 그건 어린 애들이나 하는 짓이다. 내가 보면서 저것들 전부 다 내보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앞서 이 대표와 배 최고의원은 혁신위 운영 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비공개회의에서 잇달아 충돌해온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엔 ‘노룩 악수’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지난 20일엔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 책임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 이 대표가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9시경 최고위 회의실에서 배 최고위원이 건넨 악수를 이 대표가 밀어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다른 회의 참석자들과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치는 등의 행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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