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사를 통해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표했다. 문 의장은 노 대통령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문 의장은 “10년 전 오늘이었습니까. 그 새벽 대통령님은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세월은 벌써 10년이나 흘러버렸습니다”라며 “그 날도 오늘과 같았습니다. 5월 중순의 봄은 절정을 향했고 신록은 녹음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추도사를 시작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님과의 이별을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이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그렇습니다. 위대한 국민은 끝도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문 의장은 “완성하지 못했던 세 가지 국정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습니다”라며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입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합니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10년만에야 대통령님 앞에 서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