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온라인·모바일쇼핑 성장세 '주춤'

1월 거래액 증가율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
"설 연휴 배송 문제로 온라인쇼핑 거래 감소"
  • 등록 2017-03-06 오후 12:00:00

    수정 2017-03-06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공행진하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새해 첫달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배송이 중단되는 설 연휴 영향이 컸지만,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7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19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4.6%, 28.4% 증가했다. 여전히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8월(1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통계가 작성된 2014년 10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로는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각각 3.7%, 3.3%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1월에 있었다. 온라인·모바일쇼핑은 배송 때문에 명절 기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성장세가 꺾인 것인지에 대해선 추이를 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월 소매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는 점에서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0.3% 줄어들며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이상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58.0%를 차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음·식료품(34.7%), 여행 및 예약서비스(15.2%), 화장품(24.6%), 생활·자동차용품(10.1%), 의복(10.0%)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18.0%), 음·식료품(13.0%), 생활·자동차용품(10.1%), 가전·전자·통신기기(9.8%), 의본(9.3%), 화장품(8.3%) 순이었다. 음·식료품(2.0%p), 화장품(0.7%p) 등은 확대된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0.4%p), 생활·자동차용품(-0.4%p) 등은 축소됐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아동·유아용품(71.9%), 화장품(69.5%), 가방(69.0%), 음·식료품(68.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취급상품범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종합몰이 13.5%, 전문몰이 18.5%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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