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사 연합체 '현대상선+K2' 동맹 공식 출범

HMM+K2 본계약 체결, 현대상선 아주 노선 추가 확보
장금상선-흥아해운도 연합체 효과 기대, 경쟁력 강화
공동운항-기기공유-공동투자 등 높은 수준 협력 도모
  • 등록 2017-02-28 오후 1:58:51

    수정 2017-02-28 오후 1:58:51

유창근(왼쪽 두번째) 현대상선 사장과 정태순(오른쪽) 장금상선 회장, 이환구(왼쪽) 흥아해운 부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HMM+K2 컨소시엄 본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국내 중견 해운사와 손잡고 동맹체를 결성해 근해 노선을 확대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HMM+K2 컨소시엄’ 결성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다음달 1일 출범과 동시에 1단계로 선복교환 협력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한국-베트남·태국, 한국-일본 등 아시아 역내 지선망을 추가로 확보하며 초대형 글로벌 선사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003280)도 현대상선이 보유한 아주 역내 항로와 인도 항로 이용이 가능해져 안정된 선복과 비용 경쟁력으로 항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의 상생 협력 대안이란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제1단계 협력인 선복교환으로 선사간 유휴 선복을 최대한 활용해 상호 서비스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2단계 협력을 통해 공동운항, 신규항로 공동개설, 공기기 이송, 기기 공유, 터미널 합리화 등으로 협력 범위 확대를 논의한다. 이를 통해 장기간 저운임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비용절감과 함께 신시장 공동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3단계 협력인 항만 인프라 공동 투자로 결속력을 더욱 높이는 작업도 추진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단계별 협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중장기적으로 화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양·근해 선사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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