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제품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모든 제품을 의미한다. 2014년 기준 17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인구는 2020년 19억 명, 2030년에는 22억 명으로 증가해 세계인구 대비 무슬림인구의 비중이 26.4%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체 할랄산업의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4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무슬림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기준을 거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화장품을 연구 제조 판매하는 대덕랩코는 할랄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급 화장품, 임산부 전용 화장품, 베이비 전용 화장품 등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국내최초로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은 전 대표는 “2006년 카자흐스탄 출장 때 만난 한 무슬림 여성이 자국 내 할랄 화장품은 품질이 좋지 않으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없겠느냐고 하는 거예요. 안 그래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생면부지 무슬림 여성의 말을 부여잡고 꼬박 8년을 바쳐 터키의 할랄 인증기관인 GIMDES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시장에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 경험과 전략,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손에 잡히는 할랄시장’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화장품, 식품, 서비스산업, 제약산업 등 할랄시장 진출에 유망한 주요 품목과 전문가의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할랄시장 진출 성공 사례에는 수출계약까지 체결한 5개 업체의 경험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우리 기업이 할랄시장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할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책자는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 ‘중앙회 소식’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