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 2일에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한·일간 협력과 공조시대의 물꼬를 튼 이후 과학기술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모색을 위한 행보로, 10월 대전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일본과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그동안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은 1985년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해 기초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연구자 교류 및 정책·정보교환 등 다양한 협력이 이뤄져 왔으나, 2009년 한·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이래 수년간 공공부문에서의 과학기술 교류는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가 당면한 저성장 경제기조 속에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에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강연에서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창조경제 관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한·일 양국 청년들에게 화두로 제시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역할 등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한국의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일본 문부과학성 하세 히로시 대신과 회담을 갖고, 한·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및 지난 1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국 간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연구·인력교류 등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내각부 시마지리 아이코 과학기술 특명대신과의 회담에서는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의회 개최 등 과학기술 혁신정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채널 구축에 대해 합의하고 지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간 창조경제협력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더불어, 한국 기초과학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화학연구소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양 기관 간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로보틱스·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들 간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협력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경에 위치한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일본 내각부가 공동으로 ‘첨단과학기술과 신(新)비즈니스 전개‘를 주제로 ’미래창조포럼‘도 개최했다.
최 장관은 “이번 방일에서의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논의가 양국의 공통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일 간 과학기술 및 ICT분야의 협력채널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