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LH공사 부채 100조원 육박, 신규사업 전면 재검토

  • 등록 2010-07-30 오후 7:16:26

    수정 2010-07-30 오후 7:16:26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앵커 : 이번 주 부동산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즉 LH 였습니다. 100조 원대 부실의 늪에 빠진 LH가 당면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LH가 재무개선 대책 총동원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LH가 잇따라 재무개선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국책사업 추진으로 금융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얘깁니다.

LH는 지난 6월 말 현재 118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습니다. 하루 이자만 1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오는 2014년에는 금융부채가 155조원을 웃돌 전망이며 금융부채 비율은 무려 5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H는 먼저 다음 달 중 3조원에서 4조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LH는 연계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보금자리주택사업이나 경제자유구역사업 등 국책사업의 재원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입니다.

앵커 :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 이외에 또 어떤 대책들을 내놓고 있죠?

기자 : 네. LH는 전 임직원이 1필지 이상의 토지와 1채 이상의 주택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 방안은 지난 외환위기 때 `비상경영대책`의 일환으로 사업축소와 지출최소화, 원감절감 등과 함께 전사적 `1인1필지(토공), 1인1채(주공) 판매`에 나선 것과 유사합니다.

LH는 또 전국 10개 잉여사옥 매각은 물론 땅값 채권 보상, 공공임대주택 유동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LH가 이 처럼 동시다발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재무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요?

기자 : LH가 재무개선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잉여사옥 매각은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또 올해 토지와 주택 등 31조원의 재고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지만 하반기에도 부동산 침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 LH가 전국 138개 신규 사업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사업과 행정도시 건설사업 등을 제외한 120여개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사업조정에도 나선다죠?

기자 : 네. LH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신규 사업 중 사업을 철회하거나 취소할 지역을 이달 말까지 최종 확정하고 다음 달 중 사업재조정 지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LH의 전국 사업지역은 택지·신도시·국민임대지구가 248곳, 도시재생지구 69곳, 세종시·혁신도시·산업물류지구 49곳, 보금자리주택지구 43곳 등 총 414곳 입니다. 또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은 276곳이며 신규 사업 지역은 138곳입니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국민임대주택, 산업·물류단지, 도시재생사업들은 줄줄이 연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사업과 최근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세종시의 경우는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사업 지역은 LH 독자적으로 사업조정이 힘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앵커 : 미분양 토지·주택 규모가 급증하면서 LH 재무구조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LH는 이달 현재 미분양 토지·주택 규모가 23조68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공공택지 등 미 매각 토지가 20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90%에 가깝습니다.

경기 지역의 경우 광명역세권과 양주 옥정신도시, 영종하늘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미 매각 토지가 집중돼 있습니다.

아파트 미분양 규모는 총 2만2780가구에 금액으로는 3조860억 원입니다. 서울 마포에 주상복합 250여 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는 경기 오산세교, 안산 신길, 인천 서창 등에 몰려있습니다.
 
위 내용은 이데일리TV(www.edailytv.co.kr) '부동산 종합뉴스'에서 7월 23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부동산 종합뉴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생방송 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지상파DMB QBS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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