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성희, 경호상 위해 행위로 퇴장…금도 벗어나"

대통령실 관계자 "유감스럽게 생각"
尹 손 놓지 않고 끌어당겨…뒤에 대고 고성 지르기도
  • 등록 2024-01-18 오후 4:45:53

    수정 2024-01-18 오후 4:45:5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퇴장을 당한 일과 관련, 대통령실이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무대 쪽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강 의원과 악수를 할 때, 강 의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윤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으며 잡은 손을 본인 쪽으로 당겼다고 한다. 이에 경호처에서는 강 의원을 향해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고,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 대고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고, 강 의원을 퇴장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축하를 하러 간 자리였는데, 전북에 지역구를 둔 제도권 내 국회의원이 이런 일 벌인 것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호처가 강 의원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다 들어서 내보내는 조치가 과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해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 손나팔을 만들어서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경호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대통령과 또 행사에 참석한 국민들의 안전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퇴장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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