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반도체 경쟁력 강화, 경강선 등 교통인프라 꼭 필요"

15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만나 건의문 전달
경강선 연장, 반도체고속도로 등 건설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 산단 심의 권한 용인시로 이양도 요청
  • 등록 2024-01-15 오후 4:31:15

    수정 2024-01-15 오후 4:31:15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사업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15일 이 시장은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제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박 수석을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경강선 연장 신규사업 반영 요청 △반도체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조속 추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 이양 등 3가지 안건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0일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용인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용인에는 삼성전자 등이 360조 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시에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연계 산단 조성에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경강선 연장은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데다 국가 정책 사업인 GTX(A-F) 노선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며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노선의 철도망이 구축돼야 국가산단과 인접해 조성되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까지 원활하게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화성시 양감면~ 용인시 남사·이동읍~안성시 일죽면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의 경우 시의 동서쪽은 물론 수도권 동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기에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반도체 거점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의 이양도 거론됐다. 이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용인에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산단 조성이 시급하다”며 “하지만 심의 권한을 경기도가 갖고 있어 신속한 행정처리가 어렵다”고 권한 이양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 같은 건의에 박춘섭 경제수석은 “내용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민생토론회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략을 선보이고 민간 산·학·연 전문가들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 정부에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방정부에서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전문가, 반도체 관련학과 재학생, 지역주민 등 110명이 자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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