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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전 씨는 자리를 벗어났으나 경찰이 남 씨 가족의 진술을 받는 사이 집안으로 침입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에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경찰은 전 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키로 했다.
전 씨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자 남 씨는 이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 경찰은 접근금지 등의 즉시 제재를 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내렸다.
‘긴급응급조치’는 스토킹 행위가 지속적 반복적으로 행해질 우려가 있고 스토킹 범죄 예방을 위해 긴급을 요하는 경우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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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남 씨의 위치 파악 등을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 등 안전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한편 전 씨와 관련된 의혹 중 사기 행각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의 조카는 “지난 5월 이후 전 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며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
전 씨는 남 씨의 조카에 “내가 동업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장회사에 1억 원 정도를 투자하면 1년 뒤에 이자를 포함해서 오른 만큼 투자금을 지급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확대되면서 전 씨에게 투자금을 입금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는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BS연예뉴스에 따르면 남 씨의 또 다른 지인도 “전 씨가 지난 5월 상장회사에 투자를 하면 1년 뒤 이자를 포함해서 오른 만큼 돈을 돌려주겠다고 해서 3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씨가 살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이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며 몰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투자한 돈만 10억 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이 과정에서 “기사에 나온 게 사실이냐”, “이제 난 어떻게 사느냐”, “한국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말을 하며 당혹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