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21개월만에 액티비전 인수 마무리

  • 등록 2023-10-13 오후 10:12:10

    수정 2023-10-13 오후 10:12:10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미국과 영국의 반대에 부딪혔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48년 역사상 가장 큰 거래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규제당국의 경쟁과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미국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유리한 판결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

이 거래로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 크래시 밴디쿠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워크래프트 등을 포함한 방대한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었다.

2014년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영체제, 생산성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를 넘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월 발표됐던 두 기업의 인수 추진은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영국의 경쟁시장당국(CMA) 등의 이의 제기로 21개월이나 지연되어 왔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 허가를 받기 위해 유럽 경제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무료 라이선스와 함께 스트리밍 제공자들에게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하여 유럽 게이머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반독점법에 따라 규정을 집행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이 완전한 승인을 받기 전에 거래를 종결하지 못하도록 예비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

그러나 5일간의 심리 끝에 담당 판사가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손을 들어주며 이번 인수가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한편 티비전 블리자드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달러의 매출, 순이익 5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약 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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