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타면 아무도 안 맨다…연휴 운전시 뒷자리 안전띠 확인하세요"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7% 불과
  • 등록 2023-09-27 오후 4:57:57

    수정 2023-09-27 오후 4:57:57

(사진=삼성화재)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5년이 됐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여전히 2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뒷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및 사망사고 위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나홀로 운행(운전자만 탑승)’ 차량의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은 80.4%로 비교적 높았지만 다인 탑승 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17.7%로 매우 낮았다. 이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대왕판교 톨게이트에 진입하는 11만739대의 차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뒷좌석 탑승자 수가 늘어날수록 안전띠 착용률은 더 낮아졌다. 뒷좌석에 1명이 탑승할 경우 안전띠 착용률은 19.8%, 2명 탑승시엔 11.4%로 떨어졌다. 심지어 3명이 탈 경우 착용률은 0%였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사망 교통사고 탑승자의 14%가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전체 교통사고의 안전띠 미착용률 1.9%보다 7.4배 높은 수치다.

연구소는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시 경고음이 작동하는 시간을 현행 30초 이상에서 60초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귀성·귀경으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추석 연휴기간은 졸음 운전, 음주 운전 등 운전 부주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반드시 동승한 가족이나 지인이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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