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연 한국엡손 VP 비즈니스팀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홈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엡손 고유의 기술인 3LCD 기술을 토대로 신제품의 BCD 표현력을 끌어올렸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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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LCD는 프로젝터 램프 광원이 투과되는 액정표시장치(LCD)가 3개라는 뜻이다. 광원램프에서 나온 빛을 3개의 LCD를 사용해 빨강과 초록, 파랑 등 3원색으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고 스크린에 투영하는 방식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모두 3LCD 기술을 도입한 프로젝터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3LCD 기술을 최초 개발한 건 엡손이다.
이날 엡손이 공개한 신제품 중 최고가 제품은 EH-LS12000B다. 600만원 중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4K 레이저 홈프로젝터로, 밝기는 2700lm(루멘)이다. lm은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기호이며, 1루멘은 촛불 1개 정도의 밝기를 의미한다. 이 신제품은 프레임 보간 기술을 적용해 스포츠 경기처럼 움직임이 빠른 장면에서도 화면이 흐려지거나 끊기는 현상 없이 매끄러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이 제품은 300인치 크기의 화면까지 지원한다.
이어서 소개된 EH-LS800W 제품은 초단초점 홈프로젝터다. 벽면이나 스크린 등 영상을 비추는 공간과 프로젝터간 거리가 단 9.8cm 정도만 돼도 100인치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엡손 관계자는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간격이 같은 급의 초단초점 프로젝터보다 굉장히 짧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주위 밝기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빛이 많은 낮 시간대에는 스스로 화면을 더 밝게 재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신제품에는 야마하 스피커도 내장됐다. 밝기는 4000lm이며, 재생하려는 콘텐츠에 맞게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도 도입됐다. 가격은 약 400만원이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엡손은 전세계 홈프로젝터 시장에서 지난 21년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기준 54%의 점유율을 차지해 엡손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엡손 관계자는 “홈 시네마족을 겨냥해 출시한 이번 신제품 3종은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과 3LCD 기술력으로 만든 압도적 투사 품질, 풍성한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수준과 적정한 이미지 구현의 품질을 고민할 것”이라며 “홈프로젝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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