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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한중 관계를 향후 3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질적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게 정확히 보고하겠다”며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한중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해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이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도 소개했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리 위원장은 중국이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한 국제사회의 역할 확대를 지지하며 함께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며 윤 대통령은 역내와 국제사회에서 한중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리 위원장 접견을 시작으로 내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계기 한미, 한일 정상회담까지 소화하면서 주요 3강과 릴레이 외교에 나선 모습이다.
리 위원장은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중 의장회담을 했다. 리 위원장의 방한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김 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