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이 부회장은 가석방 된 상태다.
14일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선택한 국민의 표심은 진영 갈라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 통합을 통해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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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과 복권 문제를 이젠 매듭 지어야 할 때”라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여전히 172석의 막강한 의회 권력을 가진 민주당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출범도 하지 않은 당선인을 상대로 ‘당선인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내놓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이 처한 민생위기를 함께 살펴 주시길 바란다”면서 “소수 야당의 후보에게 대통령의 중책을 맡긴 국민의 진심을 살펴서 여야가 함께 이 난국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간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