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김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만 김포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진영논리에 눈이 멀어 김포의 특정 아파트를 콕 찍어 ‘여기요, 여기! 2, 3억 아파트 있네요!!?’라고 조롱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김포를 넘어 코로나19 시국에 어려운 삶을 버텨내고 있는 전국의 중저가 아파트에 거주 중인 수많은 서민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즉각 모욕적 언사에 대해 50만 김포시민에 사과하고 최민희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하라”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포의 한 맘카페에선 “이 정도면 김포 조롱하는 거다”, “대놓고 조롱한다. 그 지역 집값 얘기할 때 신축 가격 얘기하지, 누가 구축 얘기하나”, “저 아파트 사는 분들 조롱하는 건가? 대놓고 무시한다”라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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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최 단장의 게시물이 다시 논란에 불을 지핀 모양새가 됐다. 다만 최 단장의 페이스북 글은 이날 오후 현재 내려간 상태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11일 2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상대로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까지 대출해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고소득자를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현재와 같은 분양가가 아니라 택지 조성원가 공급과 분양 원가 공개 등을 통해 시세의 절반 정도로 인하된 분양가를 기준으로 90%를 대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김포 20평 2억~3억 원대가 가능하다”는 발언에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했다.
그러면서 “실제 발언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잘못 전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YTN을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월 23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약을 하면서 311만 호 공급책을 말했다. 그때 말한 부분이 김포 주변에 20만 호, 그리고 용산 주변의 공원 부지에 10만 호, 그리고 서울에 107만 호 해서 총 311만 호를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심상정 후보 질문이 ‘청년주택, 공공주택에 관련된 부분에 대한 2~3억 공급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었는데, ‘가능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분양원가, 그리고 그 이전에 박근혜 정부 당시 조성원가를 감정가격으로 바꾸면서 공공택지까지도 연동 되면서 택지 가격이 올라갔던 부분을 환원시키겠다는 얘기도 이미 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값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청년주택에 한해서 분양가 2~3억대로 김포 주변에서 공급 가능하다고 발언했더니 지금 김포 인근에 계신 분들은 ‘사실 우리 집값이 그렇게 낮냐’라며 화가 나신 것 같더라”라며 “그런데 발언의 취지는, 그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청년들, 특히나 분노하는 부분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청약가점에서도 불합리하고 많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자신들의 자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냐, 그 해결책을 얘기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