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2일부터 전국 민생을 탐방하는 ‘매타버스’(이재명의 매주 타는 민생버스) 캠페인에 돌입한다. 매주 3~4일씩 8주간 지역에서 숙식하며 밑바닥 민심을 청취하는 ‘대장정’이다. 첫 탐방지는 부산·울산·경남(PK)이 선정됐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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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주 3~4일씩 8주간 전국 8개 권역을 순회한다. 또 이 후보가 탑승하는 버스 내부에 생중계가 가능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하는 각종 타운홀 미팅과 간담회, 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 등도 소화한다.
이 후보는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며 20·30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캠프’와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도 진행한다. 그밖에 세대별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국민반상회’ 프로그램, 국민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반영하는 ‘국민 정책제안’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2월 25일 경기도지사일 당시 경기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을 찾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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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국민의힘보다 20여일 먼저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컨벤션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39%, 이 후보는 32%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지난주 5%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이번 ‘매타버스’ 캠페인은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대장동 의혹에 쏠린 여론을 환기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다목적 카드로 계획됐다. 당에서도 캠페인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정비, 신천지 명단 확보 등 현장을 진두지휘할 때 여론의 호응이 높았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현장에서 지지율 출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지난 5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도 사람들이 대거 몰리자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통해 국민께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2030 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