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 "클라우드 기회 있다".. 외부고객 유치 본격화

올해 말까지 그룹사 클라우드 전환 마무리
하반기부터는 외부 고객사 대상으로 공략
  • 등록 2018-05-17 오후 2:07:10

    수정 2018-05-17 오후 2:18:03

삼성SDS가 6년여간 쌓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사 영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말 그룹사 클라우드 전환이 마무리되는 만큼, 외부 고객 대상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서울 마포구 삼성SDS 상암데이터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최대 IT서비스 업체 삼성SDS(018260)가 클라우드 서비스 외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이 완료되는만큼 하반기부터 외부 영업을 본격 시작한다.

17일 삼성SDS는 서울 마포구 상암데이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사업 전략과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SDS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고, 올해 금융 계열사까지 모든 계열사에 걸쳐 6년간의 작업을 완료한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다른 선진국보다는 국내 기업·기관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아직 낮은 편인데, 오히려 우리에게 사업 기회가 그만큼 더 있다는 것”이라며 “수년간 쌓아온 내재화된 기술력과 (아마존, 구글 등)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제휴를 통한 융합 기술력으로 대외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6년간 쌓은 경쟁력, 그룹사 넘어 외부고객 영업 본격화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체 데이터센터 12곳(국내 4곳, 해외 8곳)을 바탕으로 한 내부 폐쇄형(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이고, 다른 하나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 글로벌 외부 개방형(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종합관리(Managed) 서비스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다섯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먼저 △일반적인 업무인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용 SE(Standard Edition) 클라우드를 비롯해 △핵심 업무에 최적화한 MC(Mission Critical) 클라우드 △빅데이터 처리 엔진 SAP HANA 데이터베이스용 HEC(HANA Enterprise Computing)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터(HPC) 업무용 SC(슈퍼컴퓨팅)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 방식(PaaS)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PaaS 요소의 경우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개발과 배포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곧바로 할 수 있어 제작 후 배포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40% 줄일 수 있다.

또 강원 춘천에 설립 중인 친환경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하면 지원 데이터센터가 13곳으로 늘어나고, 상암과 수원 데이터센터와 논리적으로 하나로 묶여 하나의 커다란 데이터센터 역할을 제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 맞아 인재 영입하고 서비스 강화

삼성SDS가 보는 시장의 기회는 ‘멀티(Multi, 복수) 클라우드 환경’에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세계 기업들의 81%가 단일 서비스 이용이 아닌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이용을 준비 중이다.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단점을 고려해 각 업무나 분야마다 적합한 서비스를 혼용해서 사용하는게 대세로 굳어지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고 서로 호환되도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SDS가 클라우드를 구축 공급한 한 고객사의 경우 SE클라우드와 HEC 등을 도입해 IT 시스템의 총 소유비용(TCO)을 40% 절감하면서 성능은 20%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데이터 이전 등에 따른 지연시간(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중단 시간을 기존 연 4~5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인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라클과 VM웨어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거친 이은주 상무(클라우드 매니지먼트서비스팀장)를 최근 영입하고, 아마존이나 구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 세계 5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협업하는 등 외부고객 확보 활동에 전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 삼성SDS 상암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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