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준 포스코대우 전무 "미얀마 사업, 신뢰·믿음의 결과"

  • 등록 2017-10-26 오후 2:23:54

    수정 2017-10-26 오후 2:23:54

포스코대우에서 미얀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원유준 전무.포스코대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얀마 최대 경제 중심지인 양곤시 중심에 ‘롯데호텔양곤’이 자리하고 있다. 도심 곳곳을 달리는 스쿨버스는 아시아 국가와 첫 정부간 수출계약(G2G) 사례로, 총 200대가 양곤시 아이들을 안전하게 실어나르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곡창지대를 연결하는 뚱데 수로변에는 미곡종합처리장 공사가 한창이고, 바다 위 가스전에서는 천연가스 채굴 및 탐사에 여념이 없다.

미얀마 방방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모든 사업들을 주도한 것은 다름아닌 포스코대우(047050)다. 25일 만난 원유준 포스코대우 전무는 “미얀마와 이같이 다양한 협력은 30여년간 이어진 인연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좋은 사업파트너라는 강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운을 뗐다.

끈기와 의리, 신뢰와 믿음으로

미얀마는 남한 국토의 6배 크기에 약 5200만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다. 중국과 인도, 아세안 경제권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역시 큰 매력으로 꼽힌다. 포스코대우는 일찌감치 이같은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꾸준하면서도 다양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며 연을 이어왔다. 정성을 알고 하늘이 도왔던 덕분일까, 여러 사업들에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미얀마 정부의 신뢰와 믿음을 얻기 시작했다.

원 전무는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과 양질의 노동력에 주목해 1990년대 봉제공장, 합판공장, 중장비 리스사업 등에 본격 투자를 시작했다”며 “포스코대우의 저력은 철강, 플랜트, 비철, 화학, 곡물 등 여러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조업,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수의 투자 경험 등으로 미얀마에서도 다양한 성과들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종합상사 특유의 의리와 끈기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원 전무는 “30년간 쌓아온 ‘네트워크’, 그리고 미얀마 경제 제재 기간에도 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미얀마 발전에 기여한 점 등 미얀마 정부에 좋은 사업파트너라는 강한 ‘신뢰와 믿음’을 줬다는 점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대우가 미얀마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1985년부터다. 당시 미얀마 철도부에 철도차량 100량을 공급하며 미얀마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1990년대에 봉제공장, 합판공장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약 30년 동안 철강, 플랜트, 중장비, 비철, 화학, 곡물 등의 다양한 트레이딩 비즈니스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가스전, 미곡종합처리장, 발전사업 등 투자 사업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포스코대우 제공
가스전 최대 성과…양곤호텔은 ‘정성적 가치’ 높아

이중 가스전은 포스코대우의 가장 성공적인 사업이다. 2000년부터 탐사,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2013년 6월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25~30년간 가스를 생산한다. 지난해 가스전 영업이익으로만 약 2억4035만달러(한화 약 2709억원), 가스관 수익(이자 및 배당 포함)으로 7536만달러(약 849억원)를 거둬들였다.

호텔 개발사업 프로젝트 디벨로퍼로 추진한 양곤시 ‘롯데호텔 양곤’은 정성적 가치를 갖는다. 원 전무는 “이번 호텔 사업의 성과는 해외 부동산 개발 등 신사업 개발 노력의 결과로 포스코대우 입장에서 사업영역 확대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8일 개장한 이번 호텔은 2012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외국 민간기업 최초로 최대 70년간 호텔 부지의 장기 토지 사용권을 획득한 이후 여러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완성됐다. 고급호텔 1동(343실)과 장기 숙박호텔 1동(315실)으로 구성됐으며 롯데호텔에서 위탁운영한다. 포스코대우는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앞으로 호텔개발 사업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대우는 신규 먹거리 중 하나로 곡물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서는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투자 승인을 획득 받고 향후 프로세스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얀마 곡창지대인 에야와디 주와 양곤 수출항을 이어주는 뚱데(Twante) 수로변 물류 거점에 미곡종합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 전무는 “경제발전단계가 유사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미얀마의 사업성공 DNA를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와 지속 협력해 현재 추진중인 부동산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민자발전사업, 식량사업도 힘을 모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향후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다.

미얀마 양곤시 인야호수에 인접한 ‘롯데호텔 양곤’ 전경.포스코대우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영애, 남편과 '속닥속닥'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