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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 관광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던 북한식당 `옥류관`이 15년의 역사를 끝으로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29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공상총국은 내년 1월까지 중국 내 북한기업과 음식점 등을 폐쇄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북한과 함께 설립한 합작·합자 기업도 동일하게 폐쇄 대상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시안 등지에 있는 고급 북한 음식점인 평양 옥류관이나 평양 은반관 등도 더이상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평양냉면 및 평양온면,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있고 북한의 당정 간부 연회 및 외국인 접대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2002년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한 이래 평양을 방문한 남측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행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도 한 곳이다.
중국 내 북한식당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줄잡아 100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 지역 등에서 대표적인 북한식당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일부는 폐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으로 통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단둥 시내는 그동안 송도원과 옥류관 등을 포함해 20여개 북한식당이 영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