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한-이란 경제공동위'..대규모 경제사절단(종합)

29일 이란서 '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
95개 기업·단체서 경제사절단 참여
이란산 원유 도입, 발전·제철소 건설 논의
주형환 장관 "금융·무역 등 경제협력 확대"
  • 등록 2016-02-25 오후 1:19:25

    수정 2016-02-25 오후 1:19:2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0년 만에 한국과 이란의 경제협력 채널이 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형환 장관을 한국측 수석대표로 해 오는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이란 경제공동위는 양국 주요 경제협력 이슈를 논의하는 범부처 경제협력체로 2006년 10차 회의 개최 이후 중단돼 왔다.

이번 경제공동위에서는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이란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된다. 주형환 장관은 이란 산업광물무역부 장관, 에너지부장관, 석유부장관 등과 면담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양국은 분과별로 구체적인 협력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분과는 △금융·재정·관세·세제 △산업·무역·투자·중소기업 △에너지·자원·광산 △건설·인프라·해운·항만·농업 △보건·의료·환경 △문화·ICT·과학기술·전자정부 등 6개로 구성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와 이란산 원유를 국내 비축기지에 보관하는 석유공동비축 문제를 협의한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란·오만 천영가스 파이프 건설공사’를, 한국전력(015760)공사와 두산중공업(034020)은 발전소·담수플랜트 수주 협조를, 포스코는 차바하르 제철소 건설 사업 등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의제로 △이란산 원유 도입 확대 △이란 유·가스전 개발 참여 △석유화학플랜트 수주 협의 △테헤란 종합병원 건설 △송배전·에너지 신산업 등 전력협력 방안 등이 다뤄진다.

정부는 이란 진출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도 파견한다. 경제사절단에는 399개 대기업, 27개 중소기업, 16개 업종단체, 6개 공공기관, 6개 금융기관, 1개 기타단체 등 95개 기업·단체가 참여한다.

무역협회와 코트라는 테헤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투자환경과 합작투자 등 협력방안, 금융지원, 에너지·인프라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한다. 이어 일대일 무역상담회 등을 개최해 계약 체결도 추진한다.

주 장관은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합의하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이란 경제공동위 의제.(출처=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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