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전체 717개사 가운데 100개사를 제외한 617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 기준으로 15조42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3.26% 급증했다. 다만 매출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2% 감소한 258조4425억원에 그쳤다.
메르스 영향이 2분기부터 지속된 가운데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조선과 건설업종 부진이라는 악재를 딛고서도 나름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호조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51조6800억원으로 전년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82.1% 늘어난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 기업 가운데 430개사(69.69%)가 전분기대비 3분기 순이익 흑자, 187개사(30.31%)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분기대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51개사, 적자로 돌아선 곳은 93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철강금속이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의료정밀, 음식료품, 의약품, 전기가스, 전기전자, 통신, 화학 등 11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 서비스, 운수창고는 전년비 적자전환했고 유통은 흑자가 전년비 17.79% 감소했다. 운수장비와 종이목재는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업 41개사의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됐다. 특히 증권업의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와 18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