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韓 투자할만한 기업 많아"[TV]

  • 등록 2011-03-21 오후 7:09:56

    수정 2011-03-21 오후 7:09:56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이른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그룹 회장이 자신의 투자회사를 방문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투자 방침을 밝히며 위기가 곧 기회임을 강조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그룹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어제 저녁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 버핏 회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투자회사인 대구텍 2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는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들이 많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 명칭을 묻는 질문에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상당히 작은 기업들이며, 명칭을 밝힐 경우 시가총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명을 거론하지 않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질문을 넘겼습니다.

또 현금 보유를 선호하다 보니 23~24조원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대기업에 관심이 있어 인수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한국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포스코 주식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훌륭한 기업이며 여전히 최고점 수준에서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워렌 버핏 / 버크셔 해서웨이그룹 회장 미국 외 기업 주식 중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회사는 고작 3~4개인데, 그 중 하나가 포스코입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대지진을 겪은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녹취] 워렌 버핏 / 버크셔 해서웨이그룹 회장 대지진이 일본에는 큰 타격임에는 분명하지만 제가 지금 일본 주식을 갖고 있다면 팔지 않을 것이고, 지진이 있기 전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버핏 회장은 이어 한국 역시 1997~98년 대단히 큰 난관을 겪었지만, 그때는 주식을 사야될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도 2008년 가을 타격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간 한국에 투자하거나 대구텍에 대한 확장 투자를 진행하는데 이를 감소시킬만한 일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를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자주로 분류되는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에도 많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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