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48명 태운 버스, 언덕길서 65m 뒤로 밀려 트럭에 '쿵'

트럭 충격 후 속도 줄어
버스 기사 "정차 후 출발 과정에서 차가 뒤로 밀려"
  • 등록 2024-07-19 오후 7:24:13

    수정 2024-07-19 오후 7:24:1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 영도구 한 오르막길에 정차해있던 유치원 버스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내려가며 반대편 차로에 있던 1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오르막길에서 사고가 난 유치원 버스.(사진=연합뉴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영도구 봉래동 오르막길에 정차해있던 유치원 버스가 갑자기 뒤로 밀려 내려왔다. 당시 버스에는 어린이 48명과 유치원 교사 4명이 탑승해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버스는 출발하려는 과정에 약 45m를 뒤로 내려가며 반대편 차로에 주차돼 있던 1t 트럭을 충격했다. 버스에 부딪힌 트럭은 뒤로 밀려 전봇대와 공중전화 부스를 들이받았다.

버스는 트럭과의 충격 이후 속도가 줄었지만, 이후에도 20m가량 뒤로 계속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어린이 15명이 목 등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70대 버스기사는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 차가 뒤로 밀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치원 버스 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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