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거래량 기준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68.7% △빗썸 28.7% △코인원 1.8% △고팍스 0.4% △코빗 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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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고팍스, 코빗이 모두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10월 초와 비교하면 변화가 크다. 당시와 비교해 빗썸은 16%p나 점유율이 올랐고 고팍스와 코빗은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당시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85.4% △빗썸은 12.1% △코인원 2.2%, △고팍스 0.1% △코빗 0.1%였다.
빗썸 점유율은 위믹스를 재상장하기 전인 지난 11일(17.3%) 이후에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 11월,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평균 점유율 20%를 회복했다”며 “10월부터 시작한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국내 투자자가 많은 위믹스 재상장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빗은 지난 16일 밤 코인원을 제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빗이 거래량 3위에 오른 것은 2019년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더해 위믹스 상장 및 에어드롭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빗은 지난 8일 위믹스를 재상장하고 총 22억원 상당의 위믹스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 코빗은 이달 들어서만 5종의 코인을 상장하기도 했다. 이달 내 추가로 몇 종의 코인을 상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변화가 수수료 무료 정책에 따른 것인 만큼, 효과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언젠간 중단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한 이후에도 점유율이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수수료 무료를 내세워 유치한 이용자들에게 다른 거래소보다 더 나은 장점을 보여줘 이탈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수수료 무료를 종료한 이후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낮추는 전략을 택하는 곳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