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CNN·BBC·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서 28일부터 본격 시행된 ‘만 나이 통일법’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만 나이를 통상적으로 쓰고 있는 서구 국가들이 보기엔 그동안 다른 방식으로 나이를 계산하고, 3가지 나이가 공존하는 한국의 상황이 독특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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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의 개념을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만 나이’는 태어난 날(생일)을 기준으로 매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나이를 더한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는 태어나면서 1살이 되고 해가 바뀌면 나이를 1살씩 더 먹는 이른바 세는 나이와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는 ‘연 나이’ 등 3가지 나이 계산법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BBC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싸이를 예로 들어 한국에서 사용하는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1977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싸이는 만 나이로는 45세, 연 나이로는 46세, 한국식 세는 나이로는 47세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한국은 1960년대 초부터 의료 및 법률적으로는 국제표준인 만 나이를 사용해 왔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다른 모든 분야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계속 사용해왔다”고 소개했다.
WSJ은 본격 도입된 만 나이를 계산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나이 계산기’도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한국인들은 자신의 만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기업들과 정부 기관은 만 나이 계산법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라고 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