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운동 단체 ‘상월결사’가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40여일간의 인도 순례길에 오른다. 2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43일간 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가 있는 1167㎞의 순례길을 걷는 대장정이다.
| 대한불교조계종 ‘상월결사 인도 도보순례’ 총도감 호산스님(가운데), 순례단장 원명스님(왼쪽), 대변인 종호스님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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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도 도보순례의 총도감을 맡은 호산 스님은 “정진 결사, 불교 중흥 결사, 대한민국 화합 결사, 세계 평화 결사 등 상월결사의 4대 결사가 인도 순례를 통해 원만하게 이뤄지길 간절히 발원한다”며 “순례단이 함께하는 여정 동안 한국 문화와 불교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월결사는 불교중흥과 국민 화합을 이루고 세상의 평화로 나아가자는 해봉 자승스님의 뜻을 계승·실천하고자 결성됐다. 2019년 천막결사 동안거 정진을 시작으로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인도순례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인도순례의 슬로건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로 정했다. 올해 한국과 인도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만큼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과 평화를 기원하는 목적도 있다.
순례단은 매일 오전 2시에 일어나 예불, 행선을 하고 하루에 통상 25㎞ 이상을 걸어서 인도와 네팔의 8대 성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9일 조계사에서 열리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을 시작으로 인도 녹야원에서 입재식, 보드가야에서 참배와 법회, 기원법회, 쿠시나가르에서 참배와 법회, 쉬라바스티에서의 회향법회, 계사 회향식으로 마무리된다.
순례단의 대변인을 맡은 종호스님은 “국민이 좀 더 화합하고 단결함으로써 국민 전체가 편안함을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다”며 “순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운 융창,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국민들의 안녕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기도하겠다”며 “전쟁, 기후, 환경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지구촌의 어려움과 고통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