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과 관련, “이 대표가 소환된 이유는 그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저질렀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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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의) 대선후보, 현역의원, 당대표 임기 중 벌어진 일이 아니라 8년 전 일개 기초자치단체장 시절 범죄의혹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검찰 출석에 동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방탄국회 열어놓은 채 성남지청으로 총출동했다. 제3자 뇌물죄의 피의자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이 대표를 응원한다는 명분”이라며 “이 대표의 범죄혐의는 사법의 영역이다. 사법은 사법에 맡겨두고 정치·협치의 장으로 돌아오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지금은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야 할 때’ ‘이재명이 김대중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칠 때가 아니라 범죄와 결별하고 범죄혐의자를 손절할 때다.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한 유구한 전통의 민주당으로 돌아가시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자 취재진들이 몰렸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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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자 프로 축구단 성남FC의 구단주이던 지난 2015~2017년 당시 6개 기업(두산건설·네이버·농협·분당차병원·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으로부터 약 160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고 해당 기업들에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받진 않았지만, 해당 기업들에서 후원금(뇌물)을 받고 그 대가로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