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은행(IB)인 브라이언 가르니에(Bryan Garnier & Co.)는 발네바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VLA2001’의 승인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발네바가 유럽 집행위원회(EC)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해서다. 발네바는 EC와 2022년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2700만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최대 6000만도즈로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포함 돼 있다. 이 영향에 발네바 주가는 10.05%(2.04유로)오른 22.34유로에 마감했다.
브라이언 가르니에는 “시판 허가 등을 고려해 백신을 검토할 유럽의약품청(EMA)에 조사위원이 임명된 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승인이 날 것”이라며 “EMA가 백신을 승인하면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나 남미에서도 주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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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VLA2001의 식약처 허가 신청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업데이트 된 내용은 없다”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 미국 노바백스(NVAX) 백신 조건부 승인도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인도, 캐나다 등에 이어서 신청된 만큼 발네바 백신의 국내 신청도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발네바는 지난 18일(현지시간) VLA2001에 대한 임상 3상에서 중화항체 혈청전환율이 95%를 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중화항체 혈청 전환율이 95%라는 것은 백신을 접종받은 후 중화항체 수치가 4배 이상 증가한 사람의 비율이 100명 중 95명꼴로 나타났다는 의미다. 또 VLA2001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은 사람보다 중화항체가 40% 더 많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네바 코로나19 백신은 작년 영국 정부와 1억회분이 넘는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9월 영국 정부가 계약 위반을 이유로 구매 계약을 취소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