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 긍정주의'…女속옷시장, 편안함·실용성 중시된다

와이어 없앤 속옷, 3개월만에 6만장 넘게 팔려
美에 대한 인식변화·재택근무 확산 등 영향
  • 등록 2021-06-29 오후 3:10:28

    수정 2021-06-29 오후 3:17:08

쌍방울 ‘트라이’가 출시한 ‘하나만’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쌍방울 블로그 갈무리.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미(美)의 기준을 다양화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여성 이너웨어 시장도 변하고 있다.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편안함 등 실용성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29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애니바디(ANYBODY)’의 신제품 ‘편애브라’가 출시 3개월만에 6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편애브라는 착용감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여성이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갑갑함을 느끼게 하는 와이어를 없애는 등 기존 속옷의 불편함을 기능적으로 보완한 게 특징이다. 애니바디 관계자는 “편안한 속옷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도 브라렛(패드와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과 여성의 Y존을 압박하지 않는 사각팬티를 판매 중이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올 상반기 브라렛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9%,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은 72% 늘었다.

전통 속옷업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쌍방울(102280)의 ‘트라이(TRY)’는 지난 1월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시리즈와 속옷 선이 드러나지 않는 ‘심프리’ 라인을 내놨다. BYC(001460)는 여성용 사각팬티와 브라렛을 선보였다.

의류업계에선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너웨어 시장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인위적인 보정보다는 본연의 몸을 편하게 드러내는 것을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 특히나 기존 속옷 착용으로 역류성 식도염, 질염 등을 겪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이너웨어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업계가 제품 기획에서부터 몸을 압박해 인위적인 형태를 잡는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가 증가하면서 가정에서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속옷과 홈웨어를 합친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재택 근무 확대 등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남성용 사각팬티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유행으로 번지는 자기 몸 긍정주의(바디 포지티브)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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