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뜨고 압구정 쇠퇴…상가공실률 '극과 극'

한국감정원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발표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 11.7%
망원역 1.6% 압구정 14.7% 차이 극명
임대료와 투자수익률 전분기 대비 하락
  • 등록 2020-05-27 오후 2:00:18

    수정 2020-05-27 오후 2:00:18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서울의 중대형 상가의 경우 망원역과 압구정 상권의 공실률은 9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의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1.1% △중대형 상가 11.7%△소규모 상가 5.6%로 집계됐다.

서울 도심 내 빈 상가 건물(사진=이데일리DB)
오피스의 경우 충북, 전남, 울산 등이 전국 평균(11.1%)대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서울은 테헤란로, 강남대로 상권 등에서 공유 오피스 활용, IT, 스타트업 등 신규 임대수요로 인해 8.6%의 공실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은 신정동ㆍ삼산동 상권에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연, 기업 등의 지점 규모 축소 등으로 21.9%를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는 경북, 전북, 충북 등이 전국 평균(11.7%)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서울(7.9%)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지역별 상권에 따른 공실률 차이가 컸다. 서울의 지역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망원역 1.6%, 신림역 1.4%, 장안동 17.1%, 압구정 14.7%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망원역, 신림역 상권에서 기존 업체 이탈없이 계약유지 되고 있으나 장안동, 압구정 상권 등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및 외국인 등 유동인구 감소 영향으로 인한 폐업으로 공실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소규모 상가는 세종(10.6%) 전북(10.1%)등이 전국 평균(5.6%) 대비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고 제주(2.1%)경기(3.9%) 서울(4.0%) 등이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84%하락, 상가는 중대형 1.47%, 소규모 1.55%, 집합 1.28%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 17만2000원/㎡ △상가(1층 기준) 집합 27만8000원/㎡ △중대형 26만7000원/㎡ △소규모 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임대료는 기업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신규 공급 및 렌트프리 제공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가에 비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 임대료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산업활동 둔화 및 오프라인 매장 수요 감소 등으로 상권 유동인구 및 매출이 감소하여 모든 상가유형 및 전체 시도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수익률의 경우 △오피스1.59% △중대형 상가 1.31%△소규모 상가 1.17% △집합 상가 1.45%로 나타났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하여 산출한다. 코로나19 등 경기 위축 및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둔화와 상권 소비 위축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은 전기 대비 하락했다.

2020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하여 실시했으며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320여명이 전국 오피스ㆍ상가(일반) 9211동 및 집합 상가 2만3000호 에 대한 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국토교통통계누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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