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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희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알과핵에서 연극 ‘갈매기’(안톱 체호프 작)를 선보인다. 류제희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아르까지 역으로 출연하고 공연 제작에도 힘을 보탠다. 류제희는 주용필 극단 예모리 상임연출자와 함께 권로·이찬후·정승민·강우람·김승은과 연기를 펼쳐낸다. 류제희는 “1시간 넘게 한 인물로 살아가는 순간과 무대 위에서 관객과 호흡을 나누는 게 소름 끼칠 정도로 희열을 느끼게 한다”면서 “TV 연기를 할 때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을 준다”고 이번 연극에 대해 소감을 말했다.
류제희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연기예술학 석사를 마친 후 예술학 협동과정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다. 2005년 엘리트모델룩 코리아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연기에 입문한 후 2010년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으로 데뷔했다. 이후 ‘미스리플리’(2010) ‘가족끼리 왜 이래’(2014 ~ 2015) ‘계백’(2011) ‘신의 퀴즈’(2011) 등에 출연했다. 몇몇 드라마에서 비서 역할로 연이어 출연해 ‘비서전문배우’라는 수식어도 갖게 됐다. 비서 역할이라도 미묘하게 다른 매력을 주기 위해 캐릭터에 변주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방송 출연 당시 도시적인 차가운 이미지의 외양이라는 평을 들었어요. 하지만 뜻밖에 엉뚱한 면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푼수끼가 엉뚱한 신세대 비서 역할을 간혹 맞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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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한걸음 떼는 게 무서웠을 정도죠. 점차 무대가 편안해지더 이젠 그 매력을 더 찾게 됐어요.”
류제희는 앞으로 배우 외에 연극제작자, 연극연출자 등 또 다른 영역의 수식어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TV와 연극 무대를 오가면서 연기의 실제와 이론을 접목한 연구를 통해 강단에 서는 꿈도 키우고 있다.
“제가 키웠던 꿈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은 게 지금 소망이에요. 앞으로 주어지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연기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나누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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