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씨는 ETF에 투자하면서 두 가지를 잘못 인식했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투자하면서 장기투자를 꿈꿨단 점이다. 기초 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나 기초지수가 하락할 경우 하락률 만큼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는 단기 투자 상품이다. 두 번째는 레버리지ETF가 기초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보장하는 것처럼 착각한 점이다. 예컨대 기초지수가 1000에 시작해 첫 번째 날 2.5%(25포인트)가 하락하고, 그 다음 날 25포인트가 상승했다고 치자. 기초지수 수익률은 0%로 변동이 없다. 그러나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마이너스(-)0.14%다. 첫 번째 날, 기초지수는 975가 됐으나 레버리지 ETF는 두 배인 5.0%가 하락해 950이 됐다. 둘째 날, 기초지수는 다시 1000선을 회복해 전날보다 2.56%가 올랐다. 레버리지ETF는 그 두 배인 5.12%가 상승했으나 첫 날 하락세를 만회하진 못했다. 레버리지ETF는 오를 때 두 배 오르지만, 하락할 때도 두 배 하락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금감원은 또 ETF가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펀드 상품이라며 자금 필요에 의해 환매할 경우 불가피하게 손절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TF 투자시에는 자산구성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을 확인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ETF의 시장가격보다 크면 ETF는 저평가돼 있고, 그 반대이면 고평가돼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단 설명이다.
한편 해외지수나 원자재 ETF 등은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됨에 유의해야 한다. 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상쇄한 ETF엔 펀드명 말미에 ‘(H)가 표기된다. 합성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에 대한 스왑(Swap) 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Synthetic replication; 합성복제)하는 특징이 있다. 원자재 등 실물복제가 어려운 기초지수를 쉽게 추종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스왑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스왑거래상대방의 신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