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콘텐츠 파급력 확대 위해 페이스북·트위터와 맞손

20억 페이스북·트위터 사용자 타겟, 콘텐츠 파급력 확대 노려
DJI "우리가 가보지 못한 지역의 풍경 항공촬영 영상으로 감상"
실시간 방송 서비스, 사고 발생 시 대응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 등록 2016-05-12 오후 2:46:04

    수정 2016-05-12 오후 4:19:15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콘텐츠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적인 SNS를 통한 파급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

촬영용 드론을 주력으로 하는 DJI는 항공촬영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소비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트위터와의 협업도 그런 일환으로 추진됐다.

콘텐츠 경쟁이 불붙은 SNS 업계는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DJI와 손을 잡았다. 업계는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한 새로운 해결방법으로 앞다퉈 드론을 찾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JI 인스파이어. 사진=DJI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자사의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앱 ‘페리스코프’를 통해 DJI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과 DJI의 드론을 연결한 후 페리스코프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다. 케이본 베익포어 페리스코프 창립자는 “더 많은 이용자가 생방송을 시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론 중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직접 DJI와의 협업을 강조하며 드론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 시행을 예고했다.

페이스북에서 선보일 동영상 서비스 역시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서비스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고 DJI 관계자는 전했다.

DJI는 드론을 이용해 사람들이 가보지 못한 여행지의 풍경뿐 아니라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을 생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JI 관계자는 “앞으로도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며 “아울러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페이스북 등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어 보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응을 하기가 힘들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그런 점을 우려하면 어떤 사업도 진행하기 힘들다”며 “대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며, 소비자의 책임있는 운용도 항상 부탁드리는 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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