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공기살균 스타트업 ‘에이버츄얼’이 10월 14일부터 5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무역센터(DWTC)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신기술 전시회 자이텍스(GITEX)에서 가시광촉매(Raven) 기술과 신제품인 차세대 소형가전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 GITEX GLOBAL DEVSLAM관 에이버츄얼 부스에서 현지 인력이 바이어들에게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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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버츄얼은 GITEX 글로벌관에 부스를 차렸다. 회사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공기청정기의 기존 헤파(HEPA) 필터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공기살균 기술에 호기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번 전시 동안 신기술과 신제품 홍보한다. 또한 현지 기후테크, 헬스테크, 친환경에너지 관련 투자유치 활동과 대형 거래처와의 B2B 거래를 위한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품은 현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 구성했다. 에이버츄얼은 팬데믹 기간에 설립돼 지난 4년간 공기정화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 확보와 상용화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스타트업 최초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Sharaf DG) 매장 입점 수를 확장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UAE 기술 기반 전자제품 유통사 재키스 그룹(Jacky’s group)에도 입점한다. 이외에도 에이버츄얼은 자이텍스 전시장에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크라우드 펀딩 판매 업체들이 관심을 자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자외선(UV)에 반응하는 광촉매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여러 업체가 가시광촉매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있다. 에이버츄얼에 따르면 가시광 전 영역 파장대에 반응해 수산화라디칼(OH Radical)을 생성하는 신소재 기술은 이례적이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지금 운영하는 회사가 공기살균 사업을 하고 있고, 기존 경쟁기업이 내놓은 자외선 광촉매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공기살균 효율을 내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광원 소재의 가격 경쟁력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시광촉매 사업화는 빠르게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대표에 따르면 가시광촉매를 통한 공기살균 사업은 전력이 없어도 인류가 숨 쉬는 모든 공간의 공기를 24시간 정화한다는 데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1차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력이 없는 일반 사무실 환경에서 공기정화 효율을 검증해 기술성숙도(TRL) 3단계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자사 가시광촉매 관련 신기술이 타 경쟁사의 가시광촉매가 특정 가시광 파장대 영역만 흡수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했다. 가시광 전 영역 파장대(400nm~700nm), 근적외선까지 흡수하는 독자적인 소재 특허 기술을 지녔다. 해당 기술은 건축자재, 도료, 가구, 모빌리티, 산업현장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
다수 중동 국가가 시민의 호흡기 질환 관리를 위해 그린빌딩, 기후테크, 지속 가능한 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하철, 비행기, 자동차, 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에도 공기정화 기술을 탑재하는데 관심이 많다. 에이버츄얼은 시장성 확인을 위해 GITEX 기간에 맞춰 차량용 공기살균기인 에이모비(amoby)를 출시했다. 에이모비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 출시됐다. 회사는 출시 2일 만에 목표 유치금액의 10%를 달성해 중동뿐 아니라 미국, 유럽 지역에서의 수요를 확인했다고 했다.
김태준 대표는 “신제품 에이모비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공기살균 시장의 판도를 바꿀거라 확신한다”며 “공기정화를 뛰어넘어 공기살균 부문에서 에이버츄얼의 전력이 필요 없는 기술인 가시광촉매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해 ‘모든 공간의 공기를 바꾼다’는 회사 비전과 포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