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킹공격에 이메일 유출...“비밀자료 없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작년 1월 해킹 공격을 받아 정보시스템에 저장된 이메일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사이버 침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취재진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작년 1월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해킹 공격으로 외교부 이메일에 스팸 메일 차단 시스템에 저장되었던 일부 파일 약 4GB 정도가 유출됐다”며 “유출된 자료에 비밀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대부분 개인 이메일상 차단된 스팸 메일이어서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외교부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특별 보안 점검을 실시했고 네트워크를 재구성하여 재발 방지 조치를 취했다”며 “보통 해커는 다수의 중간 경유지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경유지 IP를 근거로 해서 특정 국가에서 해킹을 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중국의 해킹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임 대변인은 “외교부는 국경 없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국가에 대한 구분 없이 사이버 침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