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 9월27일로 조율…전직 총리 국장은 55년만

장소는 도쿄 부도칸 거론…22일 각의에서 결정
국장 반대 여론도…제1야당, 정부에 예산심사 요구
우리 정부, 한덕수 총리 등 조문단 파견 예정
  • 등록 2022-07-20 오후 4:03:05

    수정 2022-07-20 오후 9:37: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정부 내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을 오는 9월 27일 치르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숨졌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숨졌다. (사진= AFP)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올해 9월 27일, 도쿄에 있는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22일 우리의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를 열고 아베 전 총리 국장 날짜와 장소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직 총리에 대한 국장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55년 만에 처음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다. 요시다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이기도 하다.

일본 내에서는 전액 정부 예산으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치를 이유가 부족하다면서 국회 예산 심사를 정부에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은 5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자민당 내 보수 의원들은 아베 전 총리가 요시다 전 총리나 사토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국가 최고훈장인 ‘대훈위국화장경식’을 추서받았으며 △역대 최장수 총리를 역임했고 △국내외에서 애도와 추모의 뜻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장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조문단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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