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암호화폐 사기 수사 전담 조직 신설

암호화폐 사기 급증으로 국가암호화폐단속팀(NCET) 신설
초대 국장에 10년간 사이버 범죄 담당한 최은영 검사
  • 등록 2022-02-18 오후 4:50:59

    수정 2022-02-18 오후 4:50:59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법무부가 암호화폐 사기 수사를 전담할 국가암호화폐단속팀(NCET)을 신설하고 한국계 최은영 검사를 초대 국장에 임명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급증하는 암호화폐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 수사 등의 경험을 갖춘 검사들로 구성된 NCET라는 새로운 부서를 꾸렸다.

NCET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NCET는 암호화폐 기술 오남용 등 디지털 자산의 불법 사용에 관한 사례를 파악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포춘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암호화폐 약 140억달러(약 16조7500억원)가 불법 행위로 도난당했다.

미 법무부는 사이버 범죄를 수년간 다뤄온 최은영 검사를 NCET의 초대 국장으로 임명했다. 케네스 폴라이트 주니어 법무부 범죄국 담당 차관보는 “최은영 검사는 사이버·암호화폐 문제와 관련해 탁월한 리더”라고 말했다.

최은영 검사는 “NCET를 이끌게 돼 기쁘다”며 “암호화폐 관련 기술이 향상하고 발전하면서 각종 범죄와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NCET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CET 초대 국장에 임명된 최은영 검사는 사이버 범죄 관련 부서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다. 그는 암호화폐·다크웹와 관련된 자금 세탁, 온라인 사기, 금융기관 계좌 해킹 등의 사건들을 담당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의 선임자문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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