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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본부 한 관계자는 “(윤 후보가)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후보로서 앞으로 전체적인 선거 캠페인과 국가 비전을 어떻게 할지를 포괄적으로 얘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외연 확장을 위해 어떤 정책 방향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하지만 선대위 쇄신 후 윤 후보가 내놓은 정책들이 20대 남성층에 편향돼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갈라치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날 또 다른 공약 플랫폼인 ‘석열씨의 심쿵약속’에서는 온라인 게임의 본인인증 절차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앞서 지난 6일과 7일에는 페이스북에 각각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한 줄 공약을 발표했다. 모두 20대 남성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시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약이 20~30대 남성들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남성이니 여성이니 분류하는 그런 시각을 자꾸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이대남 표를 얻는 것 이상으로 반대 계층 및 연령대나 중도층 등의 표를 잃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작 20대 여성들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도 높은 지지를 받던 윤 후보가 여성들에게 등 돌릴 경우 더 많은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이대남 구애’ 전략에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쓴소리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도 페이스북에 “나라를 책임지는 일은 남초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이대남만 투표하나”라며 “환호하는 남초 사이트의 회원들보다 몇 배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여가부 폐지는 아무래도 이대남 지지율을 의식하는 공약 같다”면서 “20대 여성 표도 있는데, 너무 특정 연령층, 계층을 의식하는 것 같아서 반작용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