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24㎡짜리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24일 7억원(3층)에 전세 계약됐다. 같은 면적형이 지난 10월 6일 거래된 8억4000만원(2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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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내에서는 과천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과천 인근에 있는 성남과 광명, 안양 아파트 전셋값이 1월 첫째 주 각각 0,39% 0.20% 0.13% 오름폭을 키운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유독 과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이유로 지난 연말부터 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과천 내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해 과천 입주 아파트를 살펴보면 △4월 과천센트레빌아스테리움(100가구)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등 3042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과천자이(11월·2099가구)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12월·679가구) △과천제이드자이(12월·64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여파로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 학군 수요도 미리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먼서 “이러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과천 전세가격이 하락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천은 강남권이랑 대체적으로 가깝고 이 지역 수요자들도 과천 내에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전세가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